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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사찰의상징세계(상) - 100개의 문답으로 풀어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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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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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가 사찰에 대해 꼭 알아야할 백 가지 탑의 층수는 왜 홀수일까? 도대체 절에는 왜 담도 없는 문이 있는 걸까? 불상은 왜 금색일까? 부처님의 수염은 왜 파란색일까? 관세음보살은 여성일까 남성일까? 동지에 왜 절에서는 달력을 나눠줄까? 앞의 질문들은 사찰의 문턱이 닳도록 다닌 이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혹여 궁금한 마음이 들어도 사실 맘 놓고 물어볼 곳이 없다. 절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이라도 이런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는 평소 이렇게 우리가 사찰에 대해 궁금해 하던 것들, 혹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100개의 질문으로 묶고 이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어 사찰 곳곳에 담긴 은유와 상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설명하는 ‘사찰의 상징세계’ 속에는 단순히 문양이나 동물뿐 아니라 일주문에서 해우소까지 사찰 전체의 구조와 전각 그리고 불화도 들어 있으며 무형인 불교의 의례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에는 사찰에 자주 다녀보지 않은 이들을 위해 주요 전각이나 불화뿐 아니라 자주 다녔어도 쉽게 지나치기 쉬운 각종 문양이나 상징까지, 모두 330여 장의 사진이 글과 함께 실려 있다. 역사, 문화, 교리적 관점은 물론 유교와 도교, 기독교와의 습합까지- 사찰의 상징세계 곳곳에 숨겨진 다의성을 밝혀낸 크로스오버 사찰 안내서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사찰의 상징에 대해, 우리의 궁금증 하나하나를 친절히 설명해 주는데 있지 않다. 그것뿐이라면 이 책이 세상에 나와야할 이유는 없다. 이미 문화해설이나 사찰 안내를 주제로 많은 책들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남다르다. 불교학, 동양철학, 미술사 등 다양한 분야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스님의 이력답게 사찰의 구조나 상징에 대해 설명하면서 교리적, 역사적, 문화적 연원을 하나하나 밝히고, 여기에 보태 인도, 중국 등 우리나라에 전래되기 이전 불교가 거쳐 왔던 많은 지역의 풍습과 의례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교와 이웃종교와의 교류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측면을 고찰하다 보면 2000년을 넘어 유전되어온 불교 고유의 문화가 우리 사찰에 어떻게 담겨졌는지 뿐 아니라 변형되기도 하고 때론 오해와 착각 속에 그냥 남아 있기도 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현재 우리가 보는 완성된 형태의 사찰 구석구석의 상징을 보며 ‘그게 그렇게 된 거였구나.’ 하며 무릎을 칠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이 책은 가볍게 사찰을 방문하고자 하는 초심자에서부터 인문학이나 미술전공자까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일주문에서 해우소까지 그리고 2600년 전에서 현재까지 이 책은 상하 각권 합쳐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분류되어 있다. 각 장은 20-40여 개의 질문으로 묶여 있는데 이 책의 시작은 우선 일주문에서 해우소까지 사찰의 구조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산사에 가보면 대체로 절의 구조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개울을 건너는 다리와 일주문, 그 너머에 있는 천왕문, 그리고 그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탑과 대웅전이 나타난다. 이런 유사한 구조는 동일한 관점에 따라서 가람배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우리는 같은 한옥식의 복합건물이지만 향교나 왕궁과 사찰을 혼동하지 않는다. 이런 모든 유사함의 배경에는 불교의 수미산 우주론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1장인 사찰의 구조에서는 “절은 왜 산에 많은가?”, “일주문은 기둥이 하나라는 의미인가?”, “사천왕은 어떻게 구분하고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가?” “왜 어떤 사찰은 탑이 하나고 어떤 사찰은 탑이 두 개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불교의 세계관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사찰의 구조에 대해 역사적 ? 문화적 해석을 시도한다. 2장은 사찰에 있는 전각에 대해 다루고 있다. 대웅전, 대웅보전, 관음전, 나한전, 원통전…. 다 외우기도 힘든 수많은 전각들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덤으로 그 안에 있는 불화에 대한 설명까지 추가한다. 특히 ‘부처님의 가족사진’이라고 불리는 법당 안의 불화에 대해 설명하며 그 전각의 의미에 대해 독자들에게 한층 명확히 밝혀준다. 또 인도 그리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오면서 온갖 변형과 통합을 거쳐 온 과정도 친절히 설명한다. 3장은 전각의 안팎의 세계에 대해 ‘상징’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하고 있다. 도대체 근엄한 사찰에 겁쟁이 호랑이가 버젓이 그려진 이유는 무엇인지 불전 안에 새겨진 용은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동물원도 아닌데 줄을 선 코끼리, 토끼, 사자는 무엇인지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이밖에 불교경전이 노란색 표지를 고집하는 이유나 연꽃이 불교의 대표적인 문양이 된 연유 등 너무 자주 접해 무심해져 버린 춰들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고 있다. 하권인 4장에서는 우리가 불교나 사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식 그리고 착각에 대해 도전한다. 특히 4장에는 오해나 착각 혹은 엉터리 설명으로 전혀 엉뚱한 이해가 된 것들에 대한 설명이 많다. 석탑 앞에 놓인 돌을 배례석이라고 설명하며 절하는 곳이라고 믿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옛 문헌을 참조해 이것이 실은 향로를 놓는 곳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배흘림기둥 같은 것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 배흘림기둥은 인간의 착시 효과를 교정해 주는 대표적 그리고 우수한 사례로 자주 언급되지만 사실 배흘림기둥은 그리스의 신전처럼 안쪽이 빈 경우에만 시각 보정효과를 준다. 우리나라처럼 벽으로 둘러쳐진 곳은 다만 외래문화 수용에 따른 ‘장식’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런 오해와 왜곡의 사례에는 티베트의 수미산을 불교의 우주산인 카일라스 산이라고 홍보하며 성지순례를 부추기는 것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도 4장에는 걸식의 유례나 천국과 극락의 차이 등 다른 문화에서 출발해 변형된 사례 그리고 이웃종교와 단어를 교류하며 의미가 바뀐 사례 등도 제시된다. 불상의 수염이 왜 파란색인지, 지장보살은 왜 대머리인지 등에 아는 것은 덤이다. 마지막 장인 5장에는 불교의례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예불 때 범종을 치는 이유와 치는 횟수에서부터 사찰에서 자주하는 영가천도까지 의식 안에 숨겨진 의미 그리고 이것이 어떤 역사와 문화적 교류를 통해 변형되어 왔는지 설명하고 있다. 발로 답사하고 펜으로 써내려 간 글 그리고 기존의 책은 넘볼 수 없는 풍부한 시각 자료 이 책에는 모두 330여 장의 도판이 사용되었다. 사진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답사여행의 길잡이 시리즈』사진 작업을 해왔던 김성철 작가 그리고 『서울 북촌에서』,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 등의 작업을 해왔던 하지권 작가가 주로 작업을 했으며 각종 유물 관련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불교중앙박물관 등에서 빌려온 것이다. 여기에 보태 저자가 직접 발로 답사한 중국과 인도의 사진의 불교 관련 유물 사진들 역시 포함되어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의 글과 사진을 통해 사찰을 세세히 관찰하는 눈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찰과 미술,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일독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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